새벽기도 나올 때면 항상 챙기는 것이 있습니다. 성경책, laptop, 지갑, 셀폰, 그리고 열쇠 등. 이중에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지게 되면 파킹랏까지 나왔다가도 다시금 집에 들어가게 됩니다. 한번은 차를 탔는데 라이센스가 들어있는 지갑을 가지고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부랴 부랴 집에 다시 들어가서 가지고 온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늘 집에서 나올 때면 외출시 챙기는 기본물품을 습관적으로 점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물품들중에 유독 부담을 주는 것이 있습니다. 남성들은 다 아시겠지만 바로 바지주머니를 무겁게 하는 열쇠뭉치입니다. 집현관 열쇠, 교회본당입구열쇠, 교회사무실열쇠, 제 사무실열쇠, 그리고 자동차열쇠 등으로 묶여진 열쇠뭉치,,, 한눈에 보기에도 부담을 줍니다. 이 열쇠뭉치를 바지 주머니에 넣는 순간 슬림했던 바지는 두툼해지고 늘어지며 무거워지곤 합니다. 그래서 마음한켠에는 이 열쇠뭉치에 대한 고민(?), 불만이 쌓이기도 하지요. 물론 요즘 시대는 전자열쇠를 여기저기서 사용함으로 이런 불편함과 불만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돌려서 여는 열쇠를 사용하는 저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일 뿐, 부담스러운 열쇠뭉치를 바지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일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담과 불편함을 주는 열쇠뭉치,,,
그런데 어제 우연히 책상위에 놓여 있는 이 열쇠뭉치를 보면서 주님이 한가지를 깨닫도록 해주셨습니다. 바로 교회의 모습입니다. 열쇠뭉치에 묶여 있는 모든 열쇠는 각자가 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요. 그래서 한 개라도 당장에 없으면 생활에 큰 불편함을 줍니다. 이것은 교회도 동일합니다. 예수님의 몸에 붙어 있는 모든 지체들은 모습이 다르고 삶의 과정도 다르고 현재 하고있는 일도 다르지만, 각자가 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일 한지체라도 그 자리를 비우면 건강하게 자라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몸에 붙어 있는 교회의 모든 지체들은 정말 소중하고 귀합니다.

사랑가족 여러분, 우리가 교회로 부름받고 함께 주의 공동체를 섬기고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열쇠뭉치에 담긴 교회의 모습을 기억하십시오. 우리 모두는 정말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소중하고 필요한 지체들입니다.

작은 섬김이
장천재목사